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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성주의 학습이론 /피아제/비고츠키/브르너/

 

구성주의 학습이론  
 
학습은 학습자에 의해서 구성된다는 것이 구성주의의 핵심 아이디어다. 즉, 학습자가 기존의 학습을 바탕으로 새로운 지식을 창출해간다는 것이다. 학습에 대한 이러한 견해는 한 개인이 다른 사람으로부터 정보를 수동적으로 전수받는다는 종전의 견해와는 매우 대조를 이룬다. 전수가 아니라 학습자가 자신의 인지구조를 재구성해 나가는 것이 요지라 할 수 있는데 인지구조이 변화를 일으키는 주요 원인을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서, 개인적, 사회적, 합리적인 지식생성 이론은 다음과 같은 주요 학습 이론과 관련된다.






가. 인지적 발달 이론 (J. Piaget)


  구성주의의 핵심 이론가로 추앙받고 있는 피아제(Piaget &Inhelder, 1969, 1973)는 인지 발달에 대한 연구를 60여년간 지속적으로 추진해왔으며, 주로 생물학과 철학(특히 인식론)에 대한 그의 관심사로부터 출발한 그의 연구는 주로 인간의 '지식이 어떻게 구성되어지는가?'와 '아동들이 어떻게 자신들의 세계를 알게 되는가?'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수년간의 연구는 피아제로 하여금 '지적 발달은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의 교류에 의해 생기는 결과'라는 결론에 도달하게 하였다. 즉, 아동들이 성장하면서 끝임없이 자신의 환경과 교류하며, 이 과정에서 지식이 창조되고 재창조된다는 것이다.
인지 구조의 개념은 피아제 이론의 핵심이라 할 수 있다. 인지 구조들은 구체적인 지적 활동과 아동발달의 단계에 부응하는 행동의 기초가 되는 신체적 또는 정신적 활동의 형태라고 할 수 있다. 피아제는 네 개의 기본적인 인지 구조를 설명했는데, 지식의 형성이 운동의 형태로 나타나는 감각운동기(sensorimotor stage; 0-2세), 직관적인 사고의 형태로 나타나는 전조작기(preoperation stage; 2-7세), 구체적인 사물에 의지한 논리적 사고를 하는 구체적조작기(concrete operation stage; 8-11세), 그리고 추상적 사고로 나타나는 형식적조작기(formal operation stage; 12-15세)이다.
인지 구조들은 동화(assimilation)와 조절(accomodation)이라는 적응과정을 통해 변화한다(Piaget &Inhelder, 1973). 동화는 새로운 정보나 새로운 경험을 접했을 때, 이미 자신에게 구성되어 있는 인지 구조에 의거 해석하는 것이라 한다면 조절은 주어진 상황에 맞게 기존의 인지 구조를 변화시키는 것을 의미한다. 인지 발달은 동화와 조절의 과정을 거치면서 환경에 적응하려는 끊임없는 노력이라 하겠다. 이와 같은 측면에서 피아제 이론은 구성주의 관점과 일맥 상통한다.
피아제의 인지발달 이론에 의한 구성주의 교육의 원리는 네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 아동들은 인지 발달 단계에 따라 실재(reality)에 관한 해석을 달리한다. 둘째, 학습자가 참여할 수 있고 동화와 조절의 적응 과정이 일어나는 활동과 상황에 의해 인지 발달이 촉진된다. 셋째, 학습 자료와 학습 활동들은 아동의 신체 또는 정신 활동에 적절한 것이어야 한다. 넷째, 학습자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고 도전적인 학습 방법을 사용하여야 한다.


나. 사회 발달 이론 (L. S. Vygotsky)
  사회 발달 이론의 기초는 비고스키(Vygotsky, 1962, 1978)의 이론에서 그 유래를 찾는다. 비고스키는 인간과 환경의 교류에 있어서 조정(mediation)이라는 개념을 도구뿐만 아니라 기호(sigin)의 사용에 접목시켰다(Cole &Scribner, 1978). 언어나 글 또는 수 체계와 같은 기호 체계(sign system)는 인류 역사의 과정에서 성립하였으며, 또한 사회 형태 및 그 사회의 문화적 발달 수준의 변화 과정과 더불어 성립하였다. 비고스키는 문화적으로 발생된 기호 체계를 내면화하는 것은 행동의 변형을 가져오고, 개개인의 초기와 후기의 발달 형태을 연결시키는 통로를 형성한다고 믿었다. 따라서, 마르크스와 엥겔스처럼 비고스키에게 있어서도 개개인의 발달적인 변화는 사회와 문화에 기초한다.
  비고스키의 이론 체계의 주요 주제는 학습자들의 사회적 교류가 인식 발달에 있어서 기초적인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비고스키는 아동의 문화적 발달에 있어서 모든 기능(주의 집중, 논리적 사고, 개념 형성 등도 포함)은 두 차례 나타나는데 사회적인 수준에서 먼저 일어나고, 후에 개인적인 수준에서 일어난다고 했다. 즉,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먼저 일어난 후에 아동의 개인 내에서 일어난다. 모든 고등 정신 기능은 개개인 사이의 실제적인 관계에서 일어난다.
  비고스키 이론의 또다른 관점은 인지발달의 가능성은 "근접발달영역" (Zone of Proximal Development; ZDP)이라 불리우는 특정한 기간에 한정되어 있다는 것이다. 더 나아가 근접발달영역의 완전한 발달은 사회적 교류에 전적으로 달려 있다는 것이다. 성인의 도움이나 동료와의 협조에 의해 발달할 수 있는 기능의 범위는 개인이 혼자서 얻을 수 있는 것보다 훨씬 앞선다는 것이다.
이와 같이 비고스키의 이론에서 비롯한 사회 발달 이론의 원리는 두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 인지적 발달은 특정한 나이에 있어서 특정한 범위에 제한되어 있다. 둘째, 사회적 교류를 통하여 완전한 인지적 발달이 이루어진다.
비고스키의 이론은 사회화의 결과물로서 의식을 설명하기 위한 시도였다. 예를 들어, 언어 학습에 있어서, 또래나 어른들을 따라하는 말은 의사소통의 목적이 있지만, 한 번 배우면 내적 언어(사고)로서 내면화된다. 비갓스키의 이론은 밴듀라(A. Bandura)의 사회적 학습을 보완하는 것이며 참여 학습이론의 주요 요소라 할 수 있고, 인지적 발달에 초점을 두었기 때문에 밴듀라나 피아제의 이론과 비교해 볼 수 있다.


다. 구성주의자 이론 (J. Bruner)
  브르너(Bruner, 1960, 1966) 이론의 핵심은 학습이란 능동적인 과정이며, 학 습자가 그들의 과거/최근 지식을 바탕으로 새로운 아이디어나 개념들을 구성한다는 것이다. 학습자는 자신의 인지적 구조가 요구하는대로 스스로 정보를 선택하고 변형하며 가설을 설정하고 행동에 대한 결정을 한다는 것이다. 인지적 구조(예를 들어 스키마(schema; 정신적인 양식(樣式))가 경험에 대해 의미와 구조를 제공하고, 이것들이 개인으로 하여금 주어진 정보 이상으로 변화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브르너 이론의 원리는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 수업은 반드시 학습자들이 기꺼이 배우고자 하는(학습 의욕), 그리고 배울 수 있는(준비성) 경험과 생활 맥락에 관련지워져야 한다. 둘째, 수업은 학생들에 의해 쉽게 성취될 수 있도록 반드시 구조화되어야 한다. 셋째, 수업은 반드시 추상적인 사고를 촉진할 수 있어야 하고, 주어진 정보 이상을 추구할 수 있어야 한다.
수업과 관련하여서, 교사는 학생들이 스스로 원리를 발견할 수 있도록 유도하거나 격려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교사와 학생들은 적극적인 대화에 참여하여야 한다(소크라테스식 학습). 교사가 해야 할 일은 배워야 할 정보를 학습자의 최근의 이해하는 능력 상태에 맞게 변형시키는 것이다. 이를 위해, 교육과정은 나선형으로 구조화되어야 하고, 학생들은 이미 배운 것 위해 계속해서 새로운 것을 배워야 한다.
브르너(1966)는 다음과 같은 4가지 요수가 반드시 수업 이론에서 다루어져야 한다고 했는데,
첫째, 학습에 대한 경향성(학습의욕)을 특정 개인에게 가장 효과적으로 심어 줄 수 있는 경험에 관하여 밝혀 주어야 한다.,
둘째, 학습자가 가장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지식의 체계가 구조화되는 방법을 밝혀주어야 한다.
셋째, 자료를 제시하는 데 있어서 가장 효율적인 순서(sequence)를 밝혀 주어야 한다.
넷째, 학습의 과정에 있어서 보상과 벌에 대한 특성과 제시되는 방법을 밝혀야 한다.
가장 단순하게 하는 것, 새로운 생각을 이끌어 내는 것, 정보의 조작을 향상시키는 것들이 지식을 구성하는 좋은 방법들이라 할 수 있다.
최근에 들어와 브르너(1986, 1990, 1996)는 그의 이론적 틀을 학습의 사회적 그리고 문화적 측면까지 확장하여 사회적 구성주의를 옹호하고 있다. 브르너의 구성주의자 이론은 인식에 대한 연구에 기저를 둔 수업의 일반적인 틀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이론의 대부분은 아동 발달에 관한 연구(특히 피아제의 연구)와 관련되어 있다.


라. 상황 수업 이론(Anchored Instruction; John Bransford &CTGV)
상황 수업은 반데르빌트대학교의 인지공학 연구팀(Cognition &Technology Group at Vanderbilt; CTGV, 1990, 1993)의 John Bransford(1993)에 의해 개발된 현대 기술 문영의 잇점을 살린 하나의 수업의 틀이라고 할 수 있다. 상황 수업은 호환성 비디오디스크의 발달과 더불어 성장했는데 교사와 학생들로 하여금 복합적이고 실제적인 문제들을 설정하고 해결하는 것을 북돋우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상황 수업 이론의 원리는 두 가지로 압축된다. 첫째, 교수-학습 활동은 사례나 문제 상황과 같은 상황을 중심으로 설계되어야 한다. 둘째, 교육과정 자료는 학습자에 의해 탐구될 수 있어야 한다. (예: 호환성 비디오디스크 프로그램) 비디오 자료들이 이어지는 모든 교수-학습을 위한 하나의 거대한 상황(macro-contexts)으로 주어진다. 이 비디오 자료들은 일반적인 비디오와는 달리 학생들로 하여금 새로운 지식을 구성할 수 있도록 고안된다. 따라서 단순한 어떤 강의 형식이 아니라 하나의 이야기로 주어진다. 또한, 그 이야기를 학생들이 비디오를 통해 탐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최근의 발달된 호환적인 비디오디스크의 기술은 이를 가능하게 만들고 있다.
  상황 수업은 참여 학습(situated learning)과 밀접한 관련이 있고, 공학에 기초한 학습 방법이라는 점에서 인지적 유연성 이론(cognitive flexibility theory)과 유사하다고 할 수 있다. 주로 초등학교의 읽기, 쓰기, 수학의 수업에 많이 활용되고 있는데, 대표적인 예는 CTGV가 개발한 "Jasper Woodbury Problem Solving Series"라고 불리우는 호환적 비디오디스크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에서 학생들은 모험(탐험)을 하면서 문제를 하나하나 풀 때마다 수학적인 개념들을 하나하나 읽혀가는 것이다. 상황 학습 이론은 어떤 면에서는 문제해결학습의 한 형태라고 할 수 있다.
"어린 셜록홈스"(Young Sherlock Holmes)라는 영화를 활용한 비디오디스크 프로그램은 상황 학습의 또다른 예라 할 수 있는데, 여기에서 학생들은 빅토리아 시대의 생활을 이해하기 위해서 영화에 나오는 내용들의 인과관계, 인물들의 동기, 배경의 실제성 등을 점검하도록 되어있다. 이 영화는 역사적인 이야기 특히 역사적인 시대를 이해하기 위한 하나의 상황 배경으로 주어진다.


마. 인지적 유연성 이론 (Cognitive Flexibility Theory; R. Spiro, P. Feltovitch, &R. Coulson)
  인지적 유연성 이론은 복잡하고 비정형화된 학습의 특성에 초점을 맞춘 이론이다(Spiro, Coulson, Feltovich, &Anderson, 1988; Spiro, Feltovich, Jacobson, &Coulson, 1992). 인지적 유연성이라 함은 즉흥적으로 자신의 지식을 재구성할 수 있는 능력을 의미한다. 급진적으로 변화하는 상황의 요구에 따라 여러 가지 방법으로 적절하게 대처하는 것을 말한다. 이것은 지식이 표출되는 방법(단순한 한 가지 관점이 아니라 다양한 관점에서)과 이러한 정신적 표상들이 작동하는 과정(변하지 않는 인지도식를 재생하는 것이 아니라 인지도표를 조합하는 과정) 모두가 해당된다.
인지적 유연성 이론의 원리는 네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 학습 활동은 다양한 내용의 제시가 있어야 한다. 둘째, 학습 자료는 너무 단순한 내용은 피하는 것이 좋고 정황에 따른 지식을 얻을 수 있는 것이어야 한다. 셋째, 수업은 반드시 사례에 근거를 두어야 하며 정보의 전달보다는 지식의 구성을 강조하여야 한다. 넷째, 지식 요소들은 단편적이지 않고 고도로 통합적이어야 한다.
  인지적 유연성 이론은 주로 학습 이전의 상황에 있는 지식과 기능의 전환에 관련되어 있다. 따라서 다양한 관점에서 주어진 정보의 제공과 주어진 여러 가지 예에서 관련된 다양한 연구들을 활용하는 것을 중시한다. 인지적 유연성 이론은 효율적인 학습이 일어나기 위해서는 실생활과 관련되어야 하고, 수업 역시 매우 구체적일 것을 주장한다. 더 나아가 인지적 유연성 이론은 이미 구성된 지식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좋은 교육이 일어나기 위해서는 학습자가 주어진 정보를 가지고 자기 자신이 새롭게 개발할 수 있는 기회를 갖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인지적 유연성 이론은 특히 최근 발달된 전자 기술(비디오디스크, 하이퍼텍스트)의 활용을 바탕으로 발전되어 왔다. 주로 언어, 역사, 생물, 의학 분야에서 많은 발전을 하여 왔다.


바. 참여 학습 이론 (Situated Learning, J. Lave)
  참여 학습 이론을 발달시킨 Lave(1989, 1991)는 일반적으로 일어나는 학습은 하나의 활동, 생활의 맥락 및 문화의 기능이라고 주장한다. 즉 참여적이라는 것이다. 이는 추상적이거나 실생활과 동떨어진 지식을 다루는 대부분의 전통적인 교실의 학습활동과는 대조를 이룬다. 참여 학습에서는 사회적인 교류가 학습의 중요한 요소를 이룬다. 학습자들은 특정한 신념과 행동이 습득되어질 수 있도록 하는 "실천 사회"(community of practice)에 참여하게 된다. 겉으로 맴돌던 초심자나 낮선 학습자가 이러한 사회에 옮겨옴으로써, 이들은 새로운 문화에 점점 활동적으로 참여하게 된다. 그리하여 전문가가 되거나 고참이 된다. 더 나아가 참여 학습은 보통 계획적이기 보다는 무의도적으로 일어난다. 이러한 것을 Lave와 Wenger(1991)는 "정당한 주변적 참여"의 과정이라고 불렀다.
  참여 학습 이론의 원리는 첫째, 지식은 실제적인 생활 맥락에서 제시되어야 한다. 즉, 지식의 배경과 이의 응용은 실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어야 한다. 둘째, 학습은 사회적인 교류와 협동을 필요로 한다. Brown, Collins &Duguid(1989)는 인지적 도제 정신의 아이디어를 강조하여 참여 학습 이론을 더 발전시켰다. 즉, 인지적 도제는 학습자들이 실제적인 영역의 활동에서 인지적 도구를 습득, 개발, 활용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학습이 일어나게 하는 것을 지지한다. 학교 내외에서 협동적인 사회적 교류와 지식의 사회적 구성을 통하여 학습이 진행된다. Brown과 그의 동료들은 또한 학습을 위해 개념이나 표상에 대한 능동적인 인식을 강조하는 새로운 형이상학을 필요로 함을 강조했다. Suchman(1988)은 참여 학습의 틀을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의 맥락에서 연구하였다.
  참여 학습 이론은 Gibson(1977, 1979)과 Vygotsky(1962m 1978)의 연구에 기인한다. 또한 수학의 문제해결 학습에 관한 Schoenfeld의 이론은 참여 학습 이론의 핵심적인 요소들이 구체적으로 드러난 것이다. 참여 학습 이론은 일반적인 지식습득 이론의 하나라고 할 수 있으며, 문제해결 기능을 강조하는 학교에서 현대의 발전된 기술에 바탕을 둔 학습활동에 적용되어 왔다.